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34주년을 맞아 단순한 경제 파트너를 넘어 '정신적·문화적 공동체'로서의 결속을 다졌다. 지난 25일, 주한 베트남불교문화센터는 서울에서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 한·베트남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아시아의 번영을 위한 포괄적 전략적 협력을 다짐했다.

◇ "문화는 조국에 대한 사랑이자 경제의 토대"
이번 행사는 베트남의 국가적 대사인 '제14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의 성공적인 폐막(1월 23일)을 축하하고, 양국의 설 명절과 수교 34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직위원장인 틱누지오이딴 스님(주한 베트남불교문화센터 소장)은 "불교와 문화는 재외 베트남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강력한 힘"이라며 "이러한 문화적 연대가 양국 간 무역과 관광 진흥은 물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오자이·한복·승복의 어울림...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양국의 전통 의상 쇼였다. 베트남의 우아한 '아오자이'와 한국의 기품 있는 '한복', 그리고 양국의 불교 승복이 한 무대에 올라 조화로운 융합을 선보였다. 정교하게 연출된 예술 공연은 틱누지오이탄 스님의 지휘 아래 '평화와 우정'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하 시 동 베트남 국회 경제재정위원은 "한국과 베트남은 문화와 역사, 정신적 가치관에서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인적 외교와 문화 교류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 경제 협력과 투자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가교"라고 역설했다.
◇ 수교 34년, '사촌 형제' 같은 이웃으로
응우옌 푸 빈 주한 베트남 대사는 축사를 통해 34년간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한국 내 베트남 공동체의 긍정적인 역할을 치하했다. 베트남 측을 대표해 참석한 응우옌 푸옹 호아 국제협력국장 역시 "문화 교류는 양국 관계의 지속 가능한 토대"라고 화답했다.
이번 행사는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표창 수여식으로 마무리됐다.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서면을 통해 "한·베 협력 관계가 더욱 폭넓게 발전해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베트남의 대내외적 정치 이벤트가 마무리된 시점에 열린 이번 행사는, 2026년 한·베 경제 협력이 '문화'라는 소프트파워를 타고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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