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에서 주요 대형주의 하한가가 속출하며 전반적인 약세장이 이어졌으나, 빈그룹 계열주의 강세가 지수 하락 폭을 제한했다.

◇ 은행·에너지·고무주, 강한 매도 압력
2월 10일 거래에서 은행, 석유·가스, 고무 업종 주요 종목들이 대거 하락하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특히 BIDV(BID)는 VN 지수에 가장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친 종목으로, 장중 내내 기준가를 회복하지 못한 채 47,100동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시점에도 약 200만 주 규모의 매도 잔량이 하한가 부근에 쌓이며 매도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석유·가스 업종에서도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PV GAS(GAS)와 페트롤리멕스(PLX)는 상승세를 끝내고 각각 107,700동, 53,300동에 마감했다. 두 종목의 하한가 매도 대기 물량은 총 300만 주 이상에 달했다.
고무 업종의 대표주인 GVR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며 7% 급락, 주가는 36,000동 아래로 떨어졌다. GVR은 이날 VN-지수를 2포인트 이상 끌어내리며, 지수 하락 기여도 상위 4위에 올랐다.

◇ 하락 종목 우위…VN30도 약세
대형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시장 전체가 약세를 주도했다. 호찌민시 증권거래소(HoSE)에서는 하락 종목이 216개로, 상승 종목 수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VN30 지수 역시 16개 종목 하락, 8개 종목 상승에 그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 빈그룹 계열주, 지수 방어 역할
다만 빈그룹 계열주의 강세가 지수 급락을 막는 방어벽 역할을 했다. VIC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빈홈즈(VHM)는 6.6% 급등하며 VN-지수를 20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이 영향으로 VN-지수는 1포인트 미만 하락한 1,754포인트 부근에서 거래를 마감하며, 큰 변동 없이 하루를 마쳤다. 다만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 거래대금 급증…외국인, 6일 만에 순매수 전환
이날 HoSE의 거래대금은 28조4,000억 동을 넘어서며, 전 거래일 대비 8조 동 이상 증가했다. 거래대금 상위 3개 종목은 모두 은행주인 MBB, BID, VCB였다.
가장 긍정적인 신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변화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순매도를 마감하고, 이날 7,600억 동 이상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은 MBB(2,000만 주 이상 순매수)를 비롯해 DPM, KDH, MWG 순이었다.
◇ 증권가 “설 연휴 전 조정 후 회복 가능성”
이날 오후 발표된 보고서에서 SSI증권 분석팀은 “음력 설 연휴 직전 마지막 주에는 시장 유동성이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연휴 이후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SSI는 최근 수주간의 조정 이후, 2025년 연말 실적 발표 시즌의 긍정적 효과가 시장 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VN-지수는 ▲ 설 연휴 1주일 전 상승 확률 87.5%, ▲ 연휴 이후 15일~3개월 동안 상승 확률 75%를 기록해 왔다. 이는 향후 몇 달간 중·단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존재함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또한 2026년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여러 은행, 소매, 부동산 기업들이 20~30% 수준의 이익 성장 목표를 포함한 예비 사업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SSI는 “최근 기준금리 하락 역시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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