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미디어 | 경제·기술] 생산 비용은 치솟고 수익 마진은 바닥을 치는 '이중고' 속에서 베트남 기업들이 단순히 정부 지원만을 기다리는 대신, 기술 투자와 체질 개선을 통한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다.

◇"로봇이 효자"… 기술로 뚫는 비용의 벽
비엣탕진(Viet Thang Jean)의 팜반비엣 회장에 따르면, 최근 물류 비용은 두 배로 뛴 반면 고객 수요는 예년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수익 마진이 기존 8~14%에서 4%대로 반토막 난 상황에서 이들이 선택한 카드는 '자동화와 AI'이다. 생산 최적화: 로봇 가격이 2012년 대비 30% 수준으로 낮아진 점을 활용, 보조 공정에 로봇을 대거 투입했다. AI의 위력: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AI를 적용해 비용을 약 0.8% 추가 절감했다. 수치는 작아 보이지만, 박리다매 구조에서는 생존을 결정짓는 수치다. 비엣 회장은 "기술 덕분에 생산성이 약 70% 향상되었으며, 이는 주문량을 유지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 내부 운영의 '미시적 최적화'
기술 투자만큼이나 내부 운영의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메비파(Mebipha)와 빈따이(Binh Tay) 식품 등은 단기 성과와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잡기 위한 전략을 실행 중이다. 미세 비용 관리인 전기, 수도, 사무용품 등 사소한 지출까지 관리 대상에 올렸다. 유연한 공급망을 통해 자재 공급 지연에 대비해 다각적인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배송 경로를 재계산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있다. 사람이 자산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건비와 제품 품질 관련 비용은 손대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빈따이 식품은 오히려 유류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재택근무를 허용하며 인력 유출을 막고 있다.
◇ "살아야 미래도 있다"… 현금 흐름 관리와 정책 지원 호소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호치민 지부의 부이티닌 부회장은 "현재 기업의 최우선 과제는 현금 흐름과 유동성 관리"라고 진단했다.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자구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장에서는 ▲금융 지원: 생산 자본 확보를 위한 신용 한도 완화 및 은행 금리 인하 ▲세제 혜택: 수입세, 특별소비세 등 각종 세금 감면 및 전기 요금 인하와 같은 실질적인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장기적 관점으로 호찌민시 기업인협회(HUBA) 응우옌응옥호아 회장은 "단기적 세수 감소보다 기업의 생존과 고용 유지가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에 더 큰 이득"이라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위기 속에서 기술이라는 '창'과 최적화라는 '방패'를 든 베트남 기업들이 경기 회복의 봄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GM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