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미디어 | 경제·외화】 호치민시로 유입되는 해외 송금액이 올해 초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 제2지역지점(호치민시 및 동나이)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호치민시 송금액은 약 20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송금 증가 흐름과 대비되는 변화다.
송금 감소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감지됐다. 2025년 4분기 송금액은 약 24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으며, 이러한 하락세가 2026년 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중앙은행 제2지역지점의 쩐티응옥리엔 부지점장은 이 같은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글로벌 경제 환경 악화를 지목했다. 세계 경제 회복 지연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해외 거주 베트남인들의 실질 소득이 감소했고, 이는 송금 여력 축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주요 국가들의 장기적인 긴축 통화 정책 역시 기업 활동과 고용에 부담을 주며 간접적으로 송금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은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대시켜 근로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발생한 국지적 경제 불안 역시 베트남 근로자들의 소득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해당 지역의 송금 비중이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이며, 주로 간접적인 효과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엔 부지점장은 “베트남의 거시경제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일부 투자 채널의 매력도가 낮고 베트남 동과 미 달러 간 금리 차가 크지 않은 점도 송금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계절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연말 소비 수요 증가로 송금이 집중된 이후, 연초 1분기에는 일시적인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베트남 중앙은행은 송금액이 단기간 내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초 저점을 지나면서 해외 고용과 경제 활동이 점차 안정될 경우, 이후 분기에는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동나이성의 경우 3월 31일 기준 금융기관을 통한 송금액이 전분기 대비 16% 이상 감소한 3,64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중동을 비롯한 주요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쳐 해외 베트남인의 소득과 저축 여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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