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참깨가 한국 식품 산업(K-Food)의 문을 두드리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문을 열고 들어갈 준비를 끝냈다.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베트남 농업·환경부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하며, 양국 농업 협력의 판이 확 달라지고 있다. 이 방문은 베트남 농업의 미래를 바꿀 ‘참깨 가치사슬 강화 프로젝트’의 핵심 일정이다. 한국이 기술·시장, 베트남이 생산… 역할 분담이 명확해졌다 이번 방문에서 체결된 MOU들은 향후 5년간 이어질 전략적 협력 프레임워크를 담고 있다. 한국은 시장 지향성 제시·기술 이전·제품 구매를 담당하고, 베트남은 규범 준수형 생산 체계 구축 및 실행을 맡는다. 즉, “한국이 주문하고 베트남이 정확히 만든다”는 구조다. 이 모델은 기존의 “있는 대로 생산 → 팔릴 곳 찾기”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 주문 → 기준에 맞춰 생산”이라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다. 현장 농민에게도 ‘기준’이 아닌 ‘지침’이 된다 레꾸옥탄 국가농업확장센터장은 한국의 ODA 기반 가치사슬 모델이 베트남 농업의 현실적 요구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특히 응에안·동탑 같은 핵심 농업 지역에서 실용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국 수입업체–협동조합–농업확장
베트남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가 올해 1~9월 누적 차량 인도량에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9월에는 역대 최대 월간 인도량을 기록하며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브랜드의 영향력을 확대했다. 빈그룹(Vingroup, HoSE: VIC) 계열사인 빈패스트는 9월 베트남 시장에서 전월 대비 17% 증가한 2만3,624대를 인도했다. 이에 따라 25개월 연속 베트남 내 최다 판매 자동차 브랜드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1~9월 누적 인도량은 17만7,697대로, 2025년 연간 판매량인 17만5,099대를 넘어섰다. 9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빈패스트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빈패스트의 9월 인도량은 도요타, 미쓰비시, 포드, 기아, 마쓰다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 5곳의 합산 판매량보다 약 21% 많았다.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이들 5개 브랜드의 9월 판매량은 총 1만9,486대였다. 브랜드별로는 도요타가 6,935대로 가장 많았으며, 미쓰비시 3,890대, 포드 3,265대, 기아 2,846대, 마쓰다 2,550대 순이었다. 모델별로는 소형 전기차 VF 3와 7인승
삼성전자가 베트남 현지 부품 조달과 공급망 현지화를 더욱 확대한다. 단순히 현지에서 부품을 구매하는 수준을 넘어 베트남 기업의 생산성과 기술력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삼성의 베트남 생산기지 전략뿐 아니라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정책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베트남이 앞으로 단순한 생산기지에서 벗어나 현지 기업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8일 금융투자신문(Finance and Investment Newspaper)이 주최한 ‘글로벌 공급망 내 베트남 기업 연계 세미나’에서 차지호 삼성전자 베트남 구매센터 부법인장은 삼성의 부품 현지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현지 기업들이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차 부법인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공급망 구축이 산업 생태계 전체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부품·소재 등 뿌리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
베트남 로부스타가 세계 제품 곳곳에 들어가지만, 포장과 소비자 선택에서 베트남 이름은 그만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생산량 우위를 품질·산지·가공·브랜드가 남는 판매로 바꿔야 한다. 수확량, 대규모 공급, 가격 경쟁력이 베트남을 중요한 고리로 만들었지만, 로부스타를 농도·카페인·바탕 원료로 보게 했다고 했다. ‘바탕 역할’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생두 수출을 버리거나 전량을 스페셜티로 바꾸자는 뜻이 아니다. 대중 시장은 여전히 크고 수십만 농가의 생계다. 바꿀 부분은 콩 하나에 남는 가치다. 등급이 있는 품질, 이름이 있는 산지, 심가공, 브랜드, 데이터, 새 시장 기준 충족이 그 내용이다. 생산량 함정도 짚었다. 몇 톤을 얼마에 팔았는지만 보면 수출액에 만족하고 가치사슬 위치는 놓친다. 추적되는 면적, 품질 분류 물량, 베트남 브랜드로 고가 구간에 들어간 로스팅·인스턴트·추출·파인 로부스타가 얼마나 되는지를 같이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역할도 나눴다. 국가는 캠페인보다 품질 인프라에 힘을 써야 한다. 산지 데이터, 코드, 이력 추적, 우량 품종, 재식, 절수 관개, 저배출 재배, 믿을 수 있는 검정·등급 체계다. 공공 자원은 농민과 소기업이 혼자 투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수적으로 압도적인 위치에 올랐다. 9월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약 14개로 시장에서 가장 많지만, 판매량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 3년간 중국 자동차들이 대거 진출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중국 브랜드의 등장은 여러 부문의 경쟁 구도를 바꾸는 동시에 베트남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브랜드 수 압도적…신차 출시도 선두 9월 현재 베트남에는 31개의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있으며, 이 중 중국 브랜드가 14개로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는 일본 브랜드의 거의 두 배에 달하며, 미국, 한국, 프랑스, 독일, 베트남 등 경쟁국을 압도하는 수치다. 중국 자동차 업체는 가격대에 따라 두 부류로 나뉜다. 우링, 오모다, 재쿠, 지리, 동풍, MG, 하발, 베스튠은 같은 세그먼트의 일본, 한국, 미국 경쟁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모델을 내놓는다. 가격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도 이들 차량의 강점이다. 반면 BYD와 링크앤코는 기술과 스마트 기능에 중점을 두며,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앞서 언급한 국내 경쟁사보다 높고 해외 경쟁사와 비슷하거나 같은 수준이다. 소수 라인업으로 시작한 중국차는
베트남이 5G 상용화 네트워크의 가파른 확산과 2G 네트워크 서비스 종료에 힘입어 모바일 인터넷 속도 세계 9위, 유선 광대역 속도 세계 8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베트남 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26년 첫 9개월 통신 인프라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베트남 전국 5G 가입자 수는 2,72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025년 9월, 약 1,400만 명) 대비 약 94% 급증한 수치로, 불과 1년 만에 사용자 기반이 두 배 가깝게 폭증했다. 5G망의 대대적인 구축에 따라 통신 속도 지표 역시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2026년 8월 베트남의 모바일 광대역 평균 속도는 219.93Mbps를 기록, 전년 동기(151.69Mbps) 대비 45% 대폭 향상되며 조사 대상 102개국 중 세계 9위로 올라섰다. 유선 광대역(광섬유) 속도 또한 301.48Mbps로 20.4% 증가하며 세계 8위를 차지했다. 유선 광대역 가입자 수는 2,496만 명에 달했다. 기타 주요 통신 지표에서도 뚜렷한 진전이 확인됐다. 차세대 인터넷 주소(IPv6) 도입률은 67%에 달해 아세안(ASEAN) 2위, 글로벌 7위에 올랐으
베트남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시장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과거 합리적인 가격과 풍부한 편의사양,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을 흔들었던 한국차가 이제는 빈패스트를 비롯한 베트남 자동차와 상품성을 강화한 일본차의 공세에 직면한 모습이다. VAMA(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 현대탄콩(Hyundai Thanh Cong), 빈패스트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2026년 첫 8개월 동안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총 판매량은 43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차 판매량은 3만1천여 대에 머물러 전년 같은 기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기아는 약 2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차의 판매 부진은 특정 모델에 국한되지 않는 양상이다. 과거 베트남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현대차 엑센트와 싼타페, 기아 K3 등 주요 모델의 판매 순위와 판매량이 모두 과거보다 낮아졌다. 이는 단순한 특정 차종의 부진을 넘어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경쟁 기준 자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일본차 독주를 흔든 한국차의 성공 공식 현대차와 기아는 약 10년 전부터 베트남 소비자들
베트남의 커피 수출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국제 커피 가격 하락으로 수출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어 베트남 커피 산업이 생산량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업환경부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1~9월 140만 톤의 커피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수출액은 65억4천만 달러로 7% 이상 감소했다. 9월 한 달 동안에도 커피 수출량은 11만4,200톤, 수출액은 5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물량 자체는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 하락이 전체 수출액을 끌어내리는 구조다. 지난 9개월간 베트남 커피의 평균 수출가격은 톤당 약 4,537달러로 전년보다 20% 가까이 하락했다. 결국 커피를 더 많이 판매했음에도 가격 하락 폭이 물량 증가 효과를 상쇄하면서 수출액과 수익성이 함께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세계 생산량 증가…커피 가격 하락 압력 확대 세계 커피 시장도 고가 국면에서 벗어나 공급 회복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5~2026년 수확기의 세계 커피 생산량은 전년보다 350만 자루(60kg
베트남 중부 꽝아이성 인민위원회 응우옌득땀 위원장이 응옥린삼(Sâm Ngọc Linh)의 가공 수준이 원료 판매와 술 침지에 머물러 있다며 심층가공 투자 확대를 요구했다. 발언은 10월 1일 도내 기업인 간담회에서 나왔다. 땀 위원장은 응옥린삼의 사포닌 함량이 한국 인삼보다 높다는 점을 들면서도, 알약·건강기능식품·화장품 같은 제품군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 인삼 산업의 연간 매출이 약 400억 달러에 이르는 것과 대비해, 성내 약용작물 산지는 주로 원물로 거래되고 품목이 단조로워 경쟁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카사바를 예로 들었다. 슬라이스 원물로 팔면 가치가 낮지만 전분으로 가공하면 단가가 달라지고, 전분에서 에탄올을 만들어 휘발유에 혼합하면 가치 사슬이 다시 열린다는 설명이다. 약용작물도 같은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성 측은 투자 승인만 내주고 사업을 기업에 맡기는 방식이 아니라, 기획부터 운영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농업환경국에는 지역별 재배 작물을 정한 농업 발전 방안 수립을 지시했고, 투자촉진센터에는 기업이 필요한 것과 성이 가진 조건을 맞춰 투자를 능동적으로 유치하라고 주문했다. 가공, 물류, 농업, 약용작물, 관광
베트남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쇼피(Shopee)에서 최근 30일간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판매 건수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제 매출이 발생한 상품 수와 판매자 수는 두 자릿수 또는 한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시장 수요가 일부 상품과 판매자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티키 에이전시가 2026년 8월 24일부터 9월 22일까지 30일간 쇼피 시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전체 시장 매출은 22조3,640억 동으로 직전 기간보다 약 3%, 약 6,030억 동 감소했다. 판매 건수는 1억5,750만 건으로 직전 기간보다 약 60만 건 줄어드는 데 그쳐 감소 폭은 약 0.4%에 머물렀다. 반면 판매된 상품 수는 약 12~13% 감소한 530만 개, 판매가 발생한 스토어 수는 약 6% 감소한 20만3,700개로 집계됐다. 티키 에이전시의 레호아뚜옌 대표는 이 같은 수치가 단순히 소비자들의 쇼핑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의미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판매 건수는 거의 유지된 가운데 매출과 판매 상품 수가 감소했다는 점에서 구매가 일부 상품과 판매자에게 집중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