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증시가 최근 급락 여파를 딛고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VN지수는 이날 1,593포인트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13포인트(0.8%) 상승,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었다.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최근 주가 급락으로 다수 종목이 매력적인 가격대에 진입하면서 바닥 매수(저가 매집) 수요가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부분 투자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 반등의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시장은 1,580포인트 지지선 부근까지 하락한 후 급반전 양상을 보였다. VN지수는 거래 시간 대부분을 상승 곡선으로 유지하며 한때 1,600포인트(20포인트 상승)까지 근접했다. 다만 마감 직전 상승폭이 다소 좁혀지며 13포인트 오름으로 장을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VN30 지수도 17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시장 전반의 회복 기조를 뒷받침했다.
대형주가 이번 반등의 주동력으로 부각됐다. VN30 바스켓 내 20개 종목이 상승, 8개만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빈그룹(Vingroup) 계열주가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하며 전 종목이 기준가 이상으로 마감했다. VRE는 4.2%, VHM은 3.6% 급등했으며, VPL과 VIC도 각각 2.1%, 1% 상승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TCX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0.3~4% 올랐으며, VIX와 SSI 등 대형주가 여러 날의 침체를 딛고 4.1%, 3.7% 반등하며 활기를 되찾았다.
은행주는 SHB가 3.3% 상승해 15,800동으로 선두를 달렸다. STB, BID, CTG, TCB 등 주요 종목도 1~2% 올랐으나, LPB는 지속적인 조정 압력에 2% 가까이 하락하며 47,500동으로 마감했다.
부동산주는 강한 차별화 양상을 띠었다. 빈그룹 외 DXG, DIG, PDR, QCG 그룹이 급등한 반면, KHG, HDC, HQC, NVL, NLG 등 중소형주는 시장 반등에 역행하며 하락했다.
석유·가스주는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BSR만 0.3% 상승해 15,600동으로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
| 업종 | 상승률(%) |
|---|---|
| 화학 | 0.14 |
| 자원 | 0.56 |
| 건설 & V… | 0.63 |
| 상품 및… | 0.66 |
| 자동차 & 부품 | 0.23 |
| 식품 & 음료 | 2.11 |
| 생활용품 | 0.88 |
| 의료 | -0.47 |
| 소매 | 1.43 |
| 풍력 | 0.31 |
| 관광 | -2.32 |
| 통신 | -2.46 |
| 공공서비스 | 0.57 |
| 은행 | 0.59 |
| 보험 | 2.32 |
| 부동산 | 1.36 |
| 금융서비스 | 1.54 |
| 기술 | -0.22 |
| 석유·가스 | -0.19 |
자원 업종(0.56% 상승) 지수는 892.681포인트로 마감됐으며, 거래량은 4,634만 주, 거래대금은 1,074억 동, 시가총액은 32조 6,413억 동을 기록했다. 업종별 차트상으로는 4% 이상 상승 구간에 식품·음료(2.11%), 보험(2.32%)이 위치했으며, -4% 미만 하락은 관광(-2.32%), 통신(-2.46%) 등으로 한정됐다.
VN지수의 강한 회복에도 시장 유동성은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총 거래대금은 19조 7000억 동으로, 주 초 첫 거래일 대비 4조 동 가까이 줄었다. 자금은 은행, 증권, 부동산, 철강(HPG 등) 대형주에 국지적으로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중함도 두드러졌다. 이들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이날 순유출액은 750억 동에 그쳐 전일(150억 동 이상)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매도 주력은 DXG, MBB, VND, STB였으나, HPG와 SHB에는 여전히 대량 매수가 유입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 조정 국면이 끝나고 안정화 신호가 포착됐다"며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되면 추가 반등 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