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가 21일(현지시간) 매도 압력에 휘말리며 VN지수가 1포인트 이상 하락 마감했다. 증권·은행주 중심으로 200개 이상 종목이 하락하며 시장 전체가 약세를 보였으나, 부동산주와 '빈 패밀리' 종목들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 주간으로는 19.5포인트 상승하며 2주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지만, 거래량 부진이 여전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호치민증권거래소(호세)에서 VN지수는 장 초반 전일 랠리 여파로 상승 출발했으나, 매도세가 조기 출현하며 기준선 아래로 급락했다. 오전 세션 내내 1,640포인트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한 후, 오후 부동산주 등 일부 지주 종목의 반등으로 기준선 근처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애프터 마켓 클로징(ATC) 세션에서 다시 매도세가 우세해지며 장 마감 직전 1,655포인트 근처로 떨어졌다. 하락 폭은 1포인트 이상으로, 시장 전반의 약세를 반영했다. 전체 종목 중 204개(57% 이상)가 하락하며 베어마켓(약세장) 분위기가 짙었다.
증권주는 이날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VIX가 5.1% 급락하며 1,586억 동 규모의 거래를 주도, VN지수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SSI, VCI, SHS, VND, MBS, EVF, FTS 등도 1~2% 하락하며 부진했다. 은행주는 차별화됐으나 붉은빛이 지배적이었다. HDB가 2% 가까이(-1.9%), LPB가 1.5% 떨어졌으며, TCB, VCB, EIB, VIB, MBB도 기준 대비 1% 미만 조정을 받았다. 은행주는 VN지수 하락에 부정적 기여 상위 10종목 중 5개를 차지(VCB, TCB, BID, HDB, LPB 순)했다.
반면 '빈 패밀리' VIC, VHM, VPL이 시장 지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VPL이 3.5% 상승, VHM 1.5%, VIC 0.7% 올랐으며, STB, FPT, VJC도 상승으로 VN지수 하락을 완화했다. 산업별로는 부동산(0.78%), 기술(1.47%), 여행(0.40%)이 플러스, 화학(-0.82%), 식음료(-1.03%), 통신(-1.62%), 석유(-1.39%), 금융서비스(-1.17%)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 대비 4000억 동 증가한 약 20조1000억 동으로 소폭 개선됐으나, 반개월째 10억 달러를 초과하지 못해 시장 활성화가 더디다. 외국인들은 전일 순매수 후 5880억 동 규모 순매도로 돌아섰다. VIX(7040억 동), MBB, MWG가 가장 많이 매도됐으나, FPT와 VPB는 강한 순매수 대상이 됐다.
주간 전체로는 VN지수가 19.5포인트 상승하며 2주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금 흐름이 산업군보다는 개별 '스토리' 종목으로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VP뱅크증권(VPBankS)은 장 전 뉴스레터에서 "이익 실현 매도를 기다리며 포트폴리오 비중을 주식 40~60%로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급등주나 저항선 근처 종목의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며, 거래량과 선도 산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쫓아 매수'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