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여성 억만장자’ 응우옌티프엉타오(Nguyen Thi Phuong Thao) 회장의 비엣젯항공(Vietjet Air·VJC)이 주가 폭등하며서 그녀의 자산 가치가 급증하고 있다. 25일 포브스(Forbes) 실시간 랭킹에 따르면 타오 회장 자산은 48억달러(약 6조6000억원)로, 베트남 2위(억만장자 팜낫브엉 회장에 뒤처짐)이며 세계 832위에 올랐다.
VJC 주가는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주당 21만9100동(약 1만2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올해 초 대비 2.2배 상승한 시가총액은 130조동에 달해 항공사 중 단연 1위다. 분석가들은 아시아 항공 수요 회복과 배당 확대 기대가 주가 랠리를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비엣젯항공은 최근 주주 배당을 위한 1억1830만 주 신주 발행을 공시했다. 20% 배당률로, 100주 보유 시 20주 추가 지급되며 자본금은 5조9160억동에서 7조1000억동으로 확대된다. 모집 자금 1조1830억동 전액은 사업 확장·재무 건전성 강화·입찰 경쟁력 제고에 투입되며, 국가지표증권위원회(SSC) 승인 후 2025년 4분기~2026년 1분기 시행 예정이다.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뒷받침했다. 항공운송 매출 16조7280억동, 세전이익 3930억동을 기록했으며, 9개월 누적 매출 52조3290억동, 세전이익 1조9870억동(전년 동기 대비 28%↑)으로 안착했다. 9월 말 기준 219개 노선(국제 169·국내 50) 운영, 2150만 명 여객 수송, 98대 항공기 보유, 좌석 점유율 86%, 기술 신뢰도 99.72%로 지역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25일 비엣젯항공이 중국산 COMAC C909 여객기를 재도입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비용·규제 문제로 6개월 임대 계약 만료 후 하노이·호치민발 꼰다오(Con Dao) 섬 노선을 1개월 중단했으나, 칭두항공(Chengdu Airlines)과 6개월 연장 계약으로 25일부터 하루 4회 재개한다. 꼰다오는 베트남 유명 휴양지로, 짧은 활주로(1800m) 특성상 C909 같은 소형기 적합하다.
업계 전문가는 “비엣젯의 주가 급등은 항공 수요 폭발과 중국 항공기 도입 재개가 맞물린 결과”라며 “2026년 자본 확대와 노선 다변화로 타오 회장 자산 50억달러 돌파도 가시권”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항공 시장은 2030년까지 여객 2배 증가가 예상되며, 비엣젯의 저가 전략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