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커피의 수도 달랏이 세계 커피 역사를 한자리에 모은다. 람동성 인민위원회와 TNI 킹커피가 공동 주최하는 ‘2025 세계 커피 유산 페스티벌(Global Coffee Heritage Festival)’이 오는 12월 18일부터 2026년 1월 2일까지 16일간 람비엔 광장(쑤언흐엉 호수 인근)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25일 호치민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람동성 문화체육관광국 부국장 응웬티빗응옥은 “연말 성수기와 맞물린 장기 행사로, 베트남 커피 브랜드를 세계에 각인시키고 관광객·투자자를 대거 유치할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기존 부온마투옷(닥락성)에서 9차례 열렸던 커피 축제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와 품원으로, 달랏이라는 세계적 관광지에서 처음 개최된다. 주요 하이라이트는 다음과 같다.
- 세계 4대 커피 강국(에티오피아·브라질·인도네시아·베트남) 커피 문화 실시간 체험존
- 로부스타 원두 10만여 알로 완성한 ‘베트남 로부스타의 열망(Aspiration for Vietnamese Robusta Coffee)’ 초대형 그림(베트남 기록 보유) 전시
- 달랏 역 구내 열차 객차를 개조한 ‘기차 카페’ 재현
- 현장 로스팅·분쇄·핸드드립 체험장
- 34개 이상 커피·미식 부스 연속 운영
- 민속놀이·거리 공연·커피 칵테일 바 등
특히 국제 커피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커피연합(GCA) 동맹 공식 발표와 함께 다국적 기업·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베트남 커피의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논의한다.
TNI 킹커피 레호앙지엡타오 사장은 “베트남은 세계 2위 커피 수출국이지만, 아직 ‘문화’와 ‘스토리’가 부족했다”며 “이번 페스티벌은 커피를 창조산업으로 재탄생시키고 투자·수출의 새 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베트남 커피는 올해 또 하나의 신기록을 세웠다. 11월 15일까지 수출량 135만톤, 수출액 76억4000만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56억2000만달러)을 1개월 이상 앞서 깼다. 수량은 15.4% 늘었지만 단가 급등으로 금액은 62.6% 폭증했다.
람동성 관계자는 “수만 개 객실을 보유한 숙박 인프라와 교통 대책까지 완비했다”며 “달랏이 세계 커피 수도로 우뚝 서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2월 말 크리스마스·새해 연휴와 겹쳐 역대 최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