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베트남 | 스포츠·축구】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상식 감독이 “성공의 비결은 베트남 선수들의 마음을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5월 베트남 축구연맹(VFF)의 부름을 받고 부임한 지 2년 만에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과를 거뒀다. 2024 AFF 챔피언십 우승, 2025 SEA 게임 금메달, 2025 ASEAN U-23 챔피언십 우승 등 동남아 3관왕을 달성하며 ‘동남아의 왕’으로 불리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베트남에 대한 첫인상을 회상했다. “베트남은 젊고 역동적인 나라로 한국과 가깝다. 가족과 함께 다낭을 여행한 적이 있는데, 아름다운 경치, 맛있는 음식, 친절한 사람들이 인상적이었다.
2022년 AFC 챔피언스리그로 호치민시를 방문했을 때도 베트남 선수들의 열정과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베트남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2024년 4월 VFF로부터 제안을 받은 그는 처음으로 해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밀려왔다. 해외에서 일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VFF의 제안이 진지하고 명확해서 자신감을 얻었다. 가족도 적극 지지해줬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베트남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고, 박항서 전 감독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축구에서 전술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마음과 연결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 가족처럼, 부모처럼, 형처럼, 친구처럼 다가가 선수들의 고민과 꿈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나는 젊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선수들과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훈련장에서는 엄하게 혼내기도 하지만, 훈련이 끝나면 형처럼 대하며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다행히 이 스타일이 베트남 선수들에게 잘 맞았다. 선수들은 베트남을 위해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경기에 임한다.”

부임 초기 “짐을 다 풀지 않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압박을 느꼈던 그는 지금은 “짐을 다 풀었지만 압박은 여전하다”며 매일 더 나은 팀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는 친구나 지인과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골프를 치고, 가족이 방문할 때 가장 편안하다고 밝혔다. “여가 시간에는 축구 생각을 완전히 접는다. 그리고 가끔은 쌀국수(포)를 먹는다. 정말 맛있다.”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의 열정과 승리에 대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더 깊은 프로페셔널리즘과 체력 관리, 자신감을 빠르게 가지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팬을 위한 빠른 경기 운영과 프로 정신을 강조하며, 베트남 선수들도 팬을 더 끌어들이는 프로 마인드를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베트남 축구의 성공 비결에 대해서는 “문화적 유사성, 가족 중시, 어른 공경, 그리고 ‘정(情)’이라는 감정적 유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축구가 빠른 속도와 팬 중심의 경기를 추구하는 데 비해 베트남은 아직 승리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식 감독은 앞으로의 목표로 2026 ASEAN 컵 타이틀 방어와 2027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꼽으며, “약점을 보완하고 더 나은 전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언급하며 “스포츠 교류가 양국을 더 가깝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팀 간 친선 경기 확대, K리그와 V리그 동시 중계, 한국 기업 후원 유치 등을 통해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대통령께서 베트남에 오시면 포, 반쎄오, 분짜, 전골 등 맛있는 음식을 꼭 드셔보시길 바란다. 필요하시면 맛집도 추천해 드리고, 가이드도 할 수 있다."
김상식 감독의 리더십 아래 베트남 축구는 동남아를 넘어 아시아 무대에서 더욱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GMVN(VN익스프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