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신규 및 재개업 기업 수가 올해 상반기 8개월 동안 20만9,000개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24.5% 급증했다. 이는 최근 3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로, 거시경제의 긍정적 지표로 평가된다.
재무부 산하 총국통계청(General Statistics Office)이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 8개월 사회경제 상황에 따르면, 신규 등록 기업 수와 등록 자본이 양적으로 크게 늘었다. 전국적으로 12만8,200개의 신규 기업이 등록됐으며, 등록 자본은 1,250조 동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7%, 26.1% 증가했다.
이와 함께 8만1,000개 이상의 기업이 재운영에 나서 총 신규 및 재개업 기업 수는 20만9,000개로 집계됐다. 이는 월평균 2만6,200개 기업이 시장에 진입한 셈이다. 업종별로는 교육·훈련 부문이 거의 2배 증가한 데 이어 산업·가공제조, 운송·창고 부문이 큰 폭으로 늘었으며, 도소매·숙박·외식·의료 부문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시장 철수 기업 수는 16만900개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이들 중 절반 이상(50% 초과)이 단기 휴업을 선택했으며, 실제 해산 절차를 밟은 기업은 11%에 불과해 영구 퇴출 비중은 제한적이었다.
총국통계청에 따르면, 산업 생산 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34개 지역에서 긍정적 신호가 포착됐으며, 전국 산업생산지수(IIP)는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했다. 주요 산업 제품 중 자동차(59.6%), TV(21.4%), NPK 복합비료(17.9%), 의류(14.7%), 시멘트(14.6%) 등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입 성과도 밝다. 8개월간 총 수출액은 3,060억 달러, 수입액은 2,920억 달러로 무역 흑자 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이 최대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며 991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베트남 경제는 기업 활동 활성화와 산업·무역 부문의 견조한 성장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시장 철수 기업 증가세는 여전한 불확실성을 상기시킨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기업 지원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