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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거대한 힘”… 베트남, 반도체 강국 도약할까

공급망 다변화 속 기회… 현지 전문가 “지금이 결정적 순간”

베트남이 동남아의 차세대 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가 ‘작은 칩’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 4.0과 반도체 연구를 이끄는 부이쑤언 민(Dr. Bui Xuan Minh) RMIT 베트남 교수는 “지금이 베트남이 핵심 기술에 대한 주도권을 강화하고 산업 전환을 가속할 결정적 시점”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반도체 산업은 이미 인텔·삼성·퀄컴·르네사스·시놉시스·마벨·패러데이 등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한 거점이다. 2024년 말 기준 산업 규모는 61억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여전히 조립·테스트·패키징 등 가치사슬 하단에 머물러 있으며, 현지에는 웨이퍼 파운드리가 전무하다.

 

민 교수는 “공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숙련 인력, 연구 인프라, 안정적 전력·물류·소재 공급까지 모두 부족하다”며 “경쟁력을 갖추려면 단순한 자본 투자 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식재산권(IP) 보호 체계와 혁신을 뒷받침할 종합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리가 직접 반도체 국가위원회를 이끌고 있으며, 2030년까지 5만명의 반도체 엔지니어를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마련됐다. 민 교수는 “지금 옳은 선택을 한다면 베트남은 동남아 반도체 경쟁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AI·양자칩 등 차세대 기술 노린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자동차, 소비자 전자제품 등 현대 산업의 두뇌 역할을 한다. 미·중 갈등과 공급망 다변화 흐름은 베트남에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다. 시놉시스와 패러데이는 의료기기, 데이터센터 등에서 현지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민 교수는 “메모리 내 연산(In-memory computing)이나 양자칩 같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며 “AI 기반 칩 설계 툴이 반도체 개발 속도와 비용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인재·인프라·지재권이 관건


성공 조건으로 그는 세 가지를 꼽았다. △국가 차원의 인센티브와 파운드리 투자 △지재권 보호와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이전 △교육과 산업 연계 강화다. “베트남이 진정한 반도체 생태계를 원한다면 단순히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것을 넘어 정부·기업·대학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 교수는 젊은 인재들에게도 조언을 남겼다. “반도체 산업은 빠르게 진화한다. 끊임없는 학습과 겸손, 창의적 도전만이 미래를 주도할 열쇠”라며 “작은 칩이야말로 가장 큰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2050: 미래 비전은 RMIT 베트남 학계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사고 리더십 시리즈로, 향후 25년 동안 베트남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탐구한다. 각 기사는 스마트 시티와 교육부터 기술과 기업가 정신에 이르기까지 잠재적인 주요 변화를 분석하며, 미래에 대비한 국가를 위한 예측과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1. 베트남 반도체 산업 규모 추이 (예상)

  • 2023년: 30억 달러
  • 2025년: 60억 달러
  • 2030년: 200억 달러

 

2. 엔지니어 양성 목표

  • 2023년: 약 5,000명
  • 2025년: 20,000명
  • 2030년: 50,000명

 

3. 주요 투자 기업 현황

  • 삼성전자: 베트남에 약 180억 달러 누적 투자, 스마트폰 생산 중심 → 반도체 후공정 R&D 확대 검토
  • 인텔: 호찌민 사이공 하이테크파크에 10억 달러 규모 패키징·테스트 공장 운영 → 추가 확장 계획
  • TSMC: 하노이·박닌 지역 투자 협의 진행 중, 패키징 라인 가능성 거론
  • 미국·일본 IT기업: 반도체 설계 인력 채용 및 소규모 연구센터 설립 움직임

 

4.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베트남 위치

  • 후공정(패키징·테스트) 및 설계 인력 중심
  • 대만·한국·미국 기업 의존도 높음
  • 인력·전력·인프라 확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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