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가 교통체증과 침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도시의 강점이 병목현상으로 전락해 투자자와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또럼 당 총서기가 강조했다. 그는 14일 오전 열린 2025-2030년 임기 호치민시 당 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대회는 호치민시가 빈증성과 바리아-붕따우성을 합병한 후 처음 열린 대회로, 새로운 발전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교통·침수 해결, 도시 경쟁력의 핵심
총서기는 “교통체증과 침수는 수십 년간 지속된 문제로,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임기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시의 장점이 약점으로 변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교통체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관광객과 투자자, 인재 유입이 저해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후변화와 고조로 인한 침수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비가 올 때마다 시민들이 물을 헤치고 다니며 생활이 혼란에 빠지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며 정부가 호치민시와 함께 이러한 병목현상을 해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외에도 환경오염과 마약 문제를 시민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과제로 언급하며, 대회 후 즉시 목표 이행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합병 후 새로운 도약의 기회
지난 7월 1일, 호치민시는 빈증성과 바리아-붕따우성을 합병하며 새로운 발전 공간을 열었다. 합병 후 경제 규모는 1,230억 달러로, 전국 GDP의 23.5%를 차지하며 1인당 GRDP는 약 9,000달러에 달한다. 이는 동남아시아의 초대형 도시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또럼 총서기는 호치민시가 동남아시아의 초대형 도시로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하며, 이를 위해 개발 공간 재구조화, 교통 인프라 투자, 제도 개선, 디지털 및 녹색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당 대회는 합병 후 새로운 장을 여는 출발점이자, 국가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혁신과 선도 정신 강조
또럼 총서기는 호치민시가 지난 수십 년간 국가의 선도적 성장 동력과 혁신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세계적 갈등 속에서도 성장, 예산 기여, 1인당 GRDP 등에서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호치민시는 모든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시기에 선도적 정신을 발휘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2030년까지 아시아 선진 도시 목표
호치민시 당위원회 서기 쩐루우꽝은 개회사에서 “시민의 삶의 질, 소득, 행복을 발전의 최고 척도로 삼겠다”며 혁신과 도전 정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호치민시가 지난 40년간 ‘감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정신으로 국가의 역사적 성과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2025-2030년 임기 동안 호치민시는 2030년까지 문명화되고 현대적인 도시, 혁신과 산업화-현대화의 중심지로 거듭나며, 세계 100대 도시에 진입하고 높은 삶의 질을 갖춘 고소득 도시를 목표로 한다. 2045년까지는 동남아시아의 국제적 메가시티이자 아시아의 경제·금융·서비스·교육·의료 중심지, 세계적 매력의 관광지로 자리 잡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 목표와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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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30년까지 1인당 평균 GRDP 14,000~15,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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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구 1만 명당 병상 35.1개, 의사 21명, 간호사 3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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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인구 1만 명당 300개 교실, 영어를 학교의 제2언어로 지정, 아시아 선진 수준의 교육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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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내년부터 시민 대상 정기 건강검진 및 무료 스크리닝 제공, 전자 건강 기록 생성, 빈곤층 및 준빈곤층 제로화
쩐루우꽝 서기는 “이는 큰 목표로, 당위원회와 시민 전체의 끊임없는 혁신과 단결, 상승 의지가 필요하다”며 “어제의 성과에 만족하거나 멈춰 있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기술 전시로 미래 비전 제시
대회 프레임워크 내에서 전시된 기술 제품 부스를 방문한 쩐루우꽝 서기, 또럼 총비서, 팜민찐 총리는 호치민시의 혁신 잠재력을 확인했다. 이는 도시가 디지털 전환과 혁신 생태계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호치민시는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하며, 국가 경제의 선도적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