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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식

증권사 비엣캡,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 철수… “자본금 10조 동 너무 부담”

 

호치민증권거래소 상장 증권사 비엣캡증권(VCI)이 베트남 정부의 디지털 자산 시장 시범 사업에서 철수한 이유를 공식 밝혔다. 막대한 자본금이 주요 원인으로, 대신 국내 자본 증대와 해외 진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비엣캡(https://www.vietcap.com.vn/)은 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프로젝트 참여에 필요한 법정 자본금이 10조 동(약 3억8천만 달러)에 달해 역량을 초과했다”며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비엣캡 이사회 멤버 또하이(To Hai)는 “올해 초 정부가 선정한 4개사 중 하나로 2월 프로젝트에 합류해 연구팀을 구성했으나, 8월 철수를 결정했다”며 “신생·미검증 분야에 거액을 투입하기는 시기상조였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참여 여부는 차기 경영진 판단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자본 8.5조 동으로 증대… 싱가포르 자회사 설립

 

비엣캡은 이날 주총에서 자본금 증대와 싱가포르 자회사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사회는 “베트남 증시가 유동성 급증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FTSE 러셀이 10월 8일 베트남을 ‘프론티어’에서 ‘2차 신흥시장’으로 격상 발표한 데 따라 2026년 9월 21일부터 외국인 자금 유입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금융 자원을 강화해 기존 사업을 뒷받침하고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과 2026년 1분기 중 최대 1억2750만 주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발행가는 2024년 말 장부가액 1만8026동(약 900원) 이상으로, 1년 락업 기간을 적용한다. 예상 모집액은 최소 2조3000억 동(약 1150억 원)으로, 80%는 마진 대출, 20%는 자사 거래에 투입된다.

 

현재 자본금은 약 7조2300억 동으로 국내 10위권 증권사다. 증자 성공 시 8.5조 동으로 늘어나지만, SSI(목표 25조 동), TCBS(27조7000억 동) 등 선두권과는 여전히 격차가 있다.

 

또한 싱가포르에 100% 자회사 ‘비엣캡 싱가포르 Pte. Ltd’를 설립한다. 자본금 2900만 달러로, 해외 자사 거래와 증권 서비스를 담당한다. 딩 꽝 호안 부회장은 “국제 고객과 자문사로부터 해외 투자·자문 프로젝트 초대를 수차례 받았으나, 자사 거래 규제 때문에 해외 법인이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엣캡의 첫 해외 진출이다.

 

3분기 이익 2배… 연간 목표 20% 초과 전망

 

비엣캡은 3분기 세전 이익 5190억 동, 순이익 4200억 동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거의 2배로 뛰었다. 9개월 누적 세전 이익은 1조900억 동으로 연간 계획의 76%를 달성했다.

 

호안 부회장은 “유리한 시장 환경과 VPBankS 대형 IPO 주관 역할 덕에 올해 이익이 목표를 10~20% 초과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VPBankS IPO는 베트남 증시 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였다.

 

한편 주총 직전 또하이 사장이 18년 만에 물러나고 똔민프엉(Ton Minh Phuong)이 후임으로 취임했다. 하이 사장은 “5년 전부터 은퇴를 계획했으며, 지난 2년간 대부분 경영 권한을 이양했다”며 “이사회 멤버와 대주주로 계속 남겠다”고 밝혔다. 그의 사임으로 주주들 사이에서 우려가 제기됐으나, 경영 연속성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비엣캡의 이번 결정은 베트남 금융권이 디지털 자산 같은 고위험 신사업 대신 전통 증권업 강화와 글로벌화에 집중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 업그레이드와 해외 진출이 비엣캡의 몸집 불리기와 수익 다변화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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