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38조 동(한화 약 2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로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베트남의 중견 그룹 호앙안자라이(HAGL)가 화려한 경영 정상화와 함께 직원들을 향한 역대급 보상안을 내놓아 화제다.
◇ "어려울 때 곁 지킨 당신들 덕분"… 160가구 무상 증정
18일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 자라이성 플라이쿠(Pleiku)시에서 열린 ‘푸동(Phu Dong) 고층 주거·상업 복합단지’ 착공식에서 도안응우옌득(Doan Nguyen Duc, 일명 ‘바득’) HAGL 회장은 파격적인 발표를 했다. 회사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함께 버텨온 장기 근속 직원들에게 아파트 160채를 선물로 증정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번 선물의 주인공들은 10년 이상 회사에 헌신하며 유동성 위기와 구조조정의 고통을 함께 나눈 핵심 인력들이다. 득 회장은 “회사가 파산의 문턱에 서 있을 때도 떠나지 않고 헌신한 직원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부활이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 6,000억 동 투입… 플라이쿠의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
이날 착공한 푸동 복합단지는 플라이쿠시 중심부인 응우옌땃탄(Nguyen Tat Thanh) 거리에 위치한 약 7,000제곱미터 부지에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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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지상 22층, 지하 2층, 총 61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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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액: 약 6,000억 동 (한화 약 325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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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제곱미터당 2,000만~2,500만 동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되어 지역 청년층의 주거난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응우옌후꾸에 자라이성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 프로젝트는 플라이쿠의 건축적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자라이성의 자부심인 HAGL 브랜드가 지역 경제 발전과 주거 문제 해결에 앞장서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 ‘부채 늪’ 탈출해 2026년 이익 4조 동 목표
HAGL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복지를 넘어 ‘완전한 회생’을 선포하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득 회장은 한때 38조 동에 달했던 부채를 대부분 상환했으며, 부동산에서 농업(바나나, 돼지 사육 등)으로 사업 구조를 과감히 전환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HAGL의 실적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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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실적: 순이익 2조 5,000억 동 돌파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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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목표: 순이익 4조 동 (한화 약 2,170억 원) 달성
꾸에 부위원장은 호앙안자라이(Hoang Anh Gia Lai) 브랜드와 호앙안자라이 축구 클럽, 그리고 그 유능한 선수들이 자라이 주민들의 자부심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호앙안자라이(Hoàng Anh Gia Lai, HAGL) 축구팀에는 과거 최윤겸 감독이 4년간 팀을 이끌며 한국 축구팬들에게 팀을 알렸다. 호앙안자라이는 현재 자라이성에서 가장 큰 투자 기업 중 하나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바득’ 회장의 리더십과 직원들의 신뢰가 빚어낸 이번 아파트 증정 소식은 베트남 재계에 훈훈한 미담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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