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베트남미디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ETF 자금 흐름이 글로벌 투자 지형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암호화폐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반면, 금 ETF에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디지털 금’에서 ‘실물 금’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 암호화폐 ETF, 수주째 순유출
블랙록이 운용하는 ▲ iShares Bitcoin Trust ETF ▲ iShares Ethereum Trust ETF는 2026년 초 이후 약 15억 달러 이상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 조정과 맞물려 기관 자금이 방어적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들어 글로벌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전체에서도 약 33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된다.
◇ 금 ETF로 대규모 자금 유입

반면 금 ETF는 강한 자금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금 ETF는 2026년 1월 한 달 동안 약 26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주요 상품은 ▲ iShares Physical Gold ETF (약 11억 달러 유입) ▲ iShares Gold Trust (약 7억 달러 유입) ▲ iShares Gold Trust Micro (약 6억 달러 유입) 으로 금 ETF 전체로 보면 수백억 달러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 금 시장의 또 다른 강자
금 ETF 시장의 최대 플레이어는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산하 SPDR 그룹으로 ▲ SPDR Gold Shares ▲ SPDR Gold MiniShares Trust 두 상품은 올해 첫 달에만 4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금 투자 열풍은 서구권에 국한되지 않는다. 중국의 Huaan Yifu Gold ETF, Guotai Gold ETF와 인도의 Nippon India ETF Gold BeES, ICICI Prudential Gold iWIN ETF 등도 최근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 왜 금인가?
전문가들은 다음 요인을 주요 배경으로 ▲ 저금리 가능성 확대 ▲ 달러 약세 전망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 지정학적 긴장 고조를 지목한다.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반면, 비트코인은 높은 변동성을 지닌 위험자산 성격이 강하다. 최근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하며 수년 만의 저점권에 머물러 있다. 이 같은 수익률 격차는 다시 자금 이동을 가속화하는 ‘자기 강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 블랙록이 비트코인을 포기한 것일까?
그러나 이를 두고 블랙록이 비트코인 전략을 철회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ETF 자금 흐름은 투자자들의 단기 리스크 관리 전략을 반영하는 측면이 크다. 기관 투자자와 연기금은 성장성과 자본 보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으며, 현재 국면에서는 ‘방어적 포지션’이 우세할 뿐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 월가 전망은?
최근 보고서에서 JPMorgan Chase는 2026년 말 금 가격이 온스당 6,3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Goldman Sachs는 보다 신중한 5,400달러 수준을 제시하며, 아직 ‘상품 슈퍼사이클’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현재 흐름은 명확하다. ‘성장 스토리’의 상징이었던 암호화폐에서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다만 이는 전략적 포트폴리오 조정의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경우 자금 흐름 역시 재전환될 여지는 충분하다. 지금은 ‘디지털 금’보다 ‘실물 금’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시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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