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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식당들이 가격 인상, 설 연휴 이후 원자재·연료비 급등으로 식당 메뉴값 3~50% 올라

호치민·하노이 인기 거리서 2,000~10,000동 인상… 돼지고기·해산물 30~50% 상승 영향
정부 물가 안정 기금 활용으로 연료비 완화 노력… 일부 업체는 가격 동결로 소비자 부담 최소화

[굿모닝베트남] 설 연휴(뗏) 이후 원자재 가격과 연료비 상승으로 인해 베트남 전역의 식당들이 대거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호치민시와 하노이 등 주요 도시의 인기 먹거리 거리에서 메뉴 가격이 3~50% 오른 사례가 속출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호치민시 응우옌짜(Nguyễn Trãi), 꽁꾸인(ông Quỳnh), 쩐딘쑤(Trần Đình Xu) 등 유명 먹거리 거리에서는 최근 가격 인상 안내판이 곳곳에 붙었다. 일반적인 인상 폭은 한 접시당 2,000~10,000동(약 100~500원)으로, 메뉴 종류에 따라 5~50% 수준이다. 깟망탕땀(Cách Mạng Tháng Tám) 거리의 일부 쌀국수 식당은 한그릇 당 약 5,000동(10~15%) 인상했다. 반면 국수·포(phở) 식당들은 1,000~3,000동(3~8%) 정도의 소폭 조정에 그쳤다.

 

통일 거리(Thống Nhất) 안호이동(An Hội Đông) 구역의 한 꽝남식 국수 가게에서는 3월 초부터 새 가격표를 문 앞에 게시했다. 어린이용 그릇은 20,000동에서 30,000동으로 50% 급등, 일반 그릇은 35,000동에서 40,000동(약 14%), 특별 그릇은 50,000동에서 55,000동(약 10%)으로 올랐다. 홍(Hồng) 사장은 “작년 말부터 돼지고기·채소 등 원재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운송비도 부담이 됐다”며 “오랜 기간 가격을 동결하려 했지만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응우옌반투엉(Nguyễn Văn Thương) 거리 탄미떼이(Thạnh Mỹ Tây) 구역의 게국수 가게도 한 그릇을 50,000동에서 60,000동(20%)으로, 특별 버전은 70,000동으로 인상했다.

 

하노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호안끼엠(Hoàn Kiếm), 홍하(Hồng Hà), 떼이모(Tây Mô) 구역의 포 식당들이 한 그릇당 5,000~10,000동(10~20%) 올렸으며, 음료·간단 먹거리 가게들도 원재료 및 운영비 상승으로 소폭 인상했다.

 

업주들은 현재 가장 큰 압박 요인으로 식자재 가격을 꼽는다. 육류·해산물·조리 재료가 작년 동기 대비 30~50% 상승했으며, 특히 2025년 10월부터 돼지고기 가격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 시장 상인들은 올해 해산물 공급이 예년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일부 어민들이 다른 직업으로 전환하면서 어획량이 감소해 생선·해산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연료비도 큰 부담이다. 3월 7일 가격 조정에서 RON 95-III 휘발유는 리터당 4,700동 올라 27,040동, 디젤은 7,200동 올라 30,230동을 기록했다. 사흘 후 추가 인상으로 RON 95는 29,120동, 디젤은 30,710동까지 올랐으나, 이후 가격 안정 기금 투입으로 다소 안정됐다. 현재 가격은 2월 말(중동 분쟁 이전) 대비 27~40% 높은 수준으로, 운송·공급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운송 부문에서도 인상이 이어졌다. 3월 호치민시 건설국에 따르면 버스 터미널 고정 노선 6개 업체가 28개 노선에서 5~36% 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버스 터미널 외 업체들도 3월 8일부터 응옥쯔엉 회사는 호치민-빈딘 노선 300,000동→320,000동(7%), 푸엉홍린 회사는 중부 고원 노선 약 20%, 하이루안 회사는 닥락·껀토 노선 50,000동 인상했다.

 

포장재 비용도 상승했다. 플라스틱 컵·빨대·비닐봉지 가격이 20~30% 올랐고, 수입 치즈·소시지 등은 약 10%, 국내 채소·육류는 설 이후 3~5% 인상됐다.

 

반면 정부는 물가 안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부·재정부는 최근 연료 가격 조정 시 가격 안정 기금을 활용해 소매 가격 인상을 완화했으며, 주요 업체에 수입 확대와 공급 확보를 주문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6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1.14%, 전년 동월 대비 3.35% 상승했다. 올해 1~2월 평균 CPI는 2.94% 올랐으며, 식음료 그룹이 높은 소비 수요와 운송비 증가로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 식품 인플레이션은 2월 기준 전년 대비 5.28%를 기록했다.

 

모든 식당이 가격을 올린 것은 아니다. 일부 업주는 소비 수요 위축을 우려해 가격을 동결하고 운영 비용 절감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노이 Meow's Bakery의 부이티옌(Bùi Thị Yên) 사장은 “수입 버터·우유·생크림 가격이 급등했는데도(특히 Anchor 버터 kg당 70% 이상 상승해 205,000~215,000동),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F&B Investment(피자홈·꼼가 68 체인 운영)의 호앙뚱(Hoàng Tùng) 회장도 “페퍼로니 소시지·치즈 등 일부 수입 재료가 10% 올랐지만 판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며 운영 최적화로 비용을 상쇄하고 있다”며 “소비 수요가 약한 상황에서 가격 인상보다는 효율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식당 업계는 원자재·연료비 압박 속에서 가격 인상과 동결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있으며,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과 업계의 자구책이 앞으로의 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GM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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