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전술과 컨디션의 연관관계>

현대 축구는 체력적 바탕에 기반한 기술적 전술적 활용의 의미가 크게 증가되었다.

 

베트남 축구가 필요한 컨디션적 능력은 무엇이며 어떻게 전술적 능력과 어떻게 연결해야하는지 그리고 향상된 컨디션적 능력이 어떻게 영향이 끼쳐지는지에 대해 살펴볼것이다.

 

먼저 베트남의 경기 통계를 분석해 실질적인 체력저하와 문제점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한 체력저하가 전술활용에 얼마나 부정적 영향이 끼치는지도 알아야한다.

 

컨디션 분야는 상당히 복잡하고 까다롭다. 그리고 체력 향상을 위해 어떤 프로세스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시켜야 하는지 또한 중요하다.

 

베트남 대표팀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체력적 차이점과 양상을 보이고 있다.

 

컨디션적 능력은 축구의 큰 틀에서 하나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얼마나 경기에서 영향이 끼쳐지고 또 어떻게 다뤄야하는지에 대해 상당히 복잡하게 인식되고 있다.

 

“체력은 현대 축구의 모든 근원이자 바탕이다”

 

현재 축구에서 라이벌 의식은 아주 강하게 자리잡았다. 특히 세계의 메이저 대회인 월드컵 혹은 유럽컵에서 그러한 거친 라이벌 경기를 볼 수 있다. 물론 아시아 여러국가들사이에서도 정신적 의식과 함께 강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동남아국가들중 태국과 베트남의 자존심을 위한 싸움이 축구경기에서 강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말레지아등 모든 동남아 국가 역시 자신들의 라이벌 국가와의 경기에서 절대 지지않기 위한 강한 정신력을 스스로 붇돋운다. 그배경에는 역사적 그리고 민족적 자존심이 있기때문일것이다.

 

월드컵에서 우리는 이런 국가 라이벌 매치의 광적인 응원을 체험한다. 라이벌 국가를 반드시 이겨야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주어진다.

 

그래서 라이벌 국가 매치에서 기술과 전술보다 때로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요구되기도 한다.

 

동남아 축구대회 역시 특히 강한 정신력과 체력적 양상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들을 볼 수 있다.

 

베트남의 가장 큰 문제점과 해결해야할 과제가 우선적으로 체력 향상이었고 균형을 이루는 것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그래서 선수들의 컨디션적 능력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었고 강한 정신력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선수들의 의지력향상을 중요하게 받아들였다. 왜냐하면 강한 컨디션적 능력을 통해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적 컨셉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단지 감독의 컨셉대로 전술을 완성하고 컨디션적 능력을 위한 훈련을 실시하면 된다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전술 역시 컨디션적 능력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전술과 컨디션적 요소가 효과적으로 일치되어야만 원하는 결과를 성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된다.

 

 

전술적 실행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수한 컨디션적 능력이 필요하다.

 

한가지 예로:

 

상대가 공격적으로 타이트하게 압박할때 그것을 벗어나기 위한 기술적 능력과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다. 반대로 상대의 공격빌딩을 차단하고 우리에게 유리한 경기를 이끌기 위한 강한 압박을 실시할때 컨디션적 능력이 지원되지 않으면 원하는 전술적 실행을 효과적으로 진행시킬 수 없다.

 

3:4:3시스템은 2002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에게 적응시킨 거스 히딩크 감독의 주요 전술이었다. 2002 한국대표팀의 놀랄만한 성공은 첫째로 선수들의 협동과 훈육(규율)그리고 감독의 철학적 요소에 의해 가능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철학과 전술적 컨셉을 넘겨 받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 적합한 경기 스타일과 전술적 컨셉으로 변화시켜 베트남 축구가 최고의 성공을 이루는데 기여했다. 박항서감독과 함께 한 베트남의 성공은 자신의 철학적 요소가 올바르게 확립되었고가장 적합한 시스템이 선택된 결과였다.

 

그러나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 시스템과 패턴을 선택했어도 실질적인 실행단계에서 올바르게 완성하는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감독은 자신의 전술적 성향하에 훈련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세밀한 과정을 만들어간다. 그것을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보조 코치의 역할 또한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보조 코치는 감독의 컨셉과 철학을 이해하고 훈련과정에서 한단계씩완성해나가도록 지원해야 하기때문이다. 박항서 감독의 성공과 놀라운 결과들은 이영진 수석 코치의 지원과 신뢰가 있었기에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베트남대표팀의 전체적인 경기 패턴이 불안정과 불균형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기때문에 원하는 결과가 성취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거기에 늘 문제점으로 지적된 체력저하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박항서 감독이 우선적으로 원했던 것은 경기의 전체적인 안정과 균형이었다. 그것은 높은 볼 점유율을 만드는데 유리하기때문이다. 높은 볼 점유율은 전체적인 플레이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수 있다. 결과적으로 상대팀이 더 많은 압박 움직임을 만들도록 이끌수 있다. 상대팀은 볼 소유를 위한 공격적인 압박을 선택 하면서 체력적 저하가 발생한다. 상대팀의 체력적 저하는 결국 우리팀에 좋은 득점 기회들이 만들어진다. 이것이 박항서 감독이 원했던 볼점유율에 대한 주요 포인트였다.

 

볼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전술적 플레이 패턴이 아주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선수들의 이해와 높은 수준의 기술적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필요하다.

 

기술적 능력과 체력적 강점을 갖춘 선수들은 전술적 완성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

 

“압박과 볼 소유는 체력의 우수한 바탕하에 이뤄져야 한다.”

 

베트남의 장점은 공격과 수비에서 전체적인 안정과 균형이었다. 특히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과 다양한 공격루트를 통해 득점 가능성을 만드는 것이었다. 공격이 강하다고 득점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반면 수비가 강하다고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공격과 수비에서 90분동안 컨디션적 능력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느냐에 따라 득점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거나 혹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

 

즉, 박항서감독하에 베트남은 축구의 전체적인 기본요소를 균형있게 조화시켰고 안정된 경기 패턴과 수비의 협력이 전술적으로 잘이뤄졌다. 체력은 모든 기술적 전술적 실행을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 있게 해주고 마지막 경기결과를 결정짓게 만드는 필수 요소이다. 그래서 박항서 감독하에 체력적 향상과 유지를 중요한 포인트로 인식했다.

 

베트남이 각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던 배경에는 상대보다 더 나은 그리고 더 강한 체력을 통해 오랫동안 기술적 능력을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그결과 원하는 전술패턴과 시스템이 만들어졌고 그 강점을 경기에서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또한 체력에 집중한 근본 이유는 경기에서 발생되는 체력적 부담을 최소화 시켜 부상을 줄이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시키는 것이었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컨디션 의미와 영향>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 최근 3경기 결과에 대해 컨디션적인 분석이 필요해보인다. 그것은 인도네시아가 그동안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경기질적인 면과 체력적인 면 그리고 전술적 운용면에서 항상 열세를 보였음에도 지난 베트남과의 3경기를 통해 완전히 달라진 경기 패턴과 전술 그리고 체력적 우위를 보였기때문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지속적 공간 압박과 대인마크 그리고 거친 플레이 패턴으로 베트남의 장점을 전혀 허용하지 않았다. 그결과 인도네시아의 전술적 플레이 효과가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다.

 

지속적이고 강한 압박은 90분 내내 이어질 수 없다. 왜냐하면 체력적인 부담이 아주 크고 오히려 상대에게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빼앗길 수 있기때문이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의 경기 스타일과 플레이 패턴은 베트남의 수비를 압도할만큼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그의미는 체력적으로 베트남보다 훨씬 강했기때문에 가능했다.

 

전체적으로 체력적 강함이 충분히 확보가 되지 못하면 전술적 활용에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경기가 계속적으로 불리한 방향으로 이끌리게 된다.

 

베트남이 보여준 지난 인도네시아와의 3경기에서 체력적인 우위가 보여지지 않았기때문에 결과적으로 베트남이 원하는 경기 양상과 전술적 활용이 효과적이지 못했다.

 

이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대표팀의 스쿼드 구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요건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 큰 부상이 없고 좋은 컨디션적 능력을 유지하는 선수

- 지속적으로 좋은 실행능력을 유지하는 선수

- 90분동안 지속적인 움직임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이 강한 선수

- 전술적 이해가 좋고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

- 항상 스쿼드에 속한 6-8명의 선수

- 항상 경기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후보선수들

- 공격전술에서 득점 능력이 우수하고 상대 수비를 흩트러놓을 수 있는 공격수

- 미드필드에서 지속적인 움직임 능력과 공격과 수비를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컨디션적 능력의 선수.

 

이러한 요건은 박항서 감독의 경기 스쿼드 구성에서 아주 중요한 요건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반드시 고려해야 할부분이 우수한 컨디션적 능력과 부상상태였다. 컨디션 저하와 부상으로 인한 실행능력 저하는 전체적인 경기 양상에서 아주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때문이다.

 

현대 축구는 전술과 기술적 양상이 더 빠르고 정교하며 복잡한 경기 패턴으로 변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체력적 요소가 경기 양상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컨디션 부문에 대한 중요성 역시 더욱 부각되었다. 그래서 이전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은 전술적 이해와 기술적 정교함을 강하게 요구했고 컨디션적 능력에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 경기 전 후의 에너지 소비와 축적 그리고 영양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강조 했다. 왜냐하면 결국 피로와 회복의 순환관계가 개선되지 못하면 다음 경기에서 컨디션적 능력이 급격히 저하되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박항서 감독은 스트레스나 긴장 완화에 대한 심리안정, 강한 승부욕을 위한 정신력 강화에도 상당한 노력을 했다. 우선적으로 선수들의 심리가 안정되고 회복이 잘 이뤄져야 다음 경기에서 원하는 전술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때문이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경기 통계 분석>

 

베트남 대표팀은 자난 10경기에서 아주 실망스런 경기결과를 얻었다. 홈 4경기 패배와 어웨이 6경기에서 1승 5패를 했다.

 

승률은 10%이며 평균적으로 경기당 0.7득점과 2.3실점을 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최신 10경기중 7득점과 23실점을 기록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총 10경기에서 129분만에 1득점씩 기록 했고 39분만에 1실점씩 기록했다. 또한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10경기로부터 얻어진 득/실점을 살펴보면:

 

홈경기에서 무득점 어웨이경기에서 1.17득점을 했다. 실점은 홈에서 1.75골 어웨이경기에서 2.67골을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홈에서 1.75득실점을 기록했고 어웨이경기에서 3.83득실점을 기록했다.

 

베트남대표팀은 경기당 슛이 6.25개 였고 유효슛은 경기당 shot on target 2.75개였다. 평균 볼점유율은 43%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특히 후반 중반이후 급격한 체력저하로 득점가능성을 만드는 것이 어려웠고 강팀에게 실점을 허용해 패배를 당하기도 하였다.

 

지난 10경기에서 보여준 베트남의 경기 결과는 이전 베트남 축구수준과는 상당히 차이가 났다.

 

대표팀의 컨디션적 능력은 단지 짧은 기간에 걸쳐 최상의 조건으로 만들수 없다. 그 이유는 여러팀에서 선택된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긴기간동안 훈련을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적으로 선수들의 부상체크가 이뤄지고 컨디션적 문제점에 대해 살펴본후 주로 전술적 완성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래서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이미 리그경기를 통해 컨디션적 능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결국 대표팀에서 컨디션훈련을 통해 부족한 체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것은 한계가 있다. 즉, 기본적인 체력훈련 요소에 집중하는 프로팀의 프리시즌 훈련과정과는 차이가 있다는 의미이다. 대표팀에서 컨디션훈련을 실시하는것은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유지하고 있는 컨디션적 능력을 전술적 컨셉과 연결시켜 최상의 경기력을 만들기 위함이다.

 

즉, 컨디션적 능력을 최상으로 향상시켜 선수들의 전술적 움직임과 실행을 가능한 오래 그리고 효과적으로 발휘하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베트남 대표팀은 분명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은 또 다른 향상을 위한 전환점이 될것이다.

 

중요한것은 베트남이 지난 10경기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과 부족한 것을 잘 극복하고 개선시켜야 한다. 베트남은 전술 체력 그리고 심리적인 부분까지 자세하게 파악하고 해결방향을 찾아 개선시키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배명호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베트남A대표팀과 베트남 U23대표팀의 피지컬 코치로 박항성 감독을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