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음식·음료(F&B) 시장에서 초저가 모델인 '7K 밀크티'와 '69K 핫팟'이 내년 상반기까지 저가·중저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절약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러한 모델이 학생·근로자 밀집 지역에서 복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iPOS.vn과 네슬레 프로페셔널이 공동으로 진행한 '2025년 상반기 베트남 F&B 시장 보고서' 발간 행사가 지난 13일 호치민에서 열렸다. 이 보고서는 상반기 동안 시장이 강력한 선별 과정을 거쳤으며, 5만여 개 이상의 F&B 매장이 문을 닫은 가운데 선두 기업들이 매장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아이코닉 위치로 재배치하며 경험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까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두 가지 모델은 초저가 F&B와 커피숍·코워킹 스페이스 결합 형태다. 특히 호치민에서 부상한 7K 밀크티(약 350원)와 69K 핫팟(약 3,000원) 모델은 소비자 절약 심리가 식지 않고 다른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소 6개월 이상 저가·중저가 부문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측됐다.
설문조사 결과, 고객의 65%가 초저가 제품을 이용 중으로, 51.9%가 시도 경험을, 13.1%가 비용 절감 효과를 이유로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 모델은 기본 가격이 낮아도 토핑·추가 메뉴·세트 상품 등 부가 판매로 매출과 이익 마진을 유지하는 구조를 띠고 있다. 도시 공급 클러스터에 학생·근로자가 많은 빈즈엉·동나이·껀토·다낭·하이퐁·박닌 등 지역에서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 모델의 위험 요소도 지적됐다. 고객의 35%가 품질·식재료 원산지·위생에 대한 우려로 망설인다는 점, 얇은 이익 마진으로 운영 엄격함이 요구되며, 가격 우위를 장기적 강점(지속적 저가 공급·신속·청결 운영·양호한 경험)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가격 하락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소비자 행동의 변화가 반영된 두 번째 모델은 커피숍과 코워킹 스페이스 결합"이라며, "식사·음료에서 공간·생산성·경험 추구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이 모델은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상반기 내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 모델의 강점은 운영 시간 연장(많은 곳이 24시간 운영)과 좌석 점유율 전천후 확대, 전통 커피숍의 제한적 시간대 운영에서 벗어나는 점이다. 음료 외 패스트푸드 판매와 시간·패키지별 좌석 요금으로 고객당 평균 지출을 최대 50% 끌어올린다.
반면, 조용한 환경 유지·24시간 교대·청소·보안 관리 등 복잡한 운영과 대규모 인력 투입이 필요하며, 프리랜서 고객 비중이 전통 F&B 업체의 21.2%에 불과하지만 성공 시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다는 리스크가 있다.
상반기 시장 요약에서 F&B 업체의 67.7%가 하반기 사업 확대를 계획 중으로, 2024년 말 58.4%보다 상승했다. 보고서는 "작년은 신중의 해였고, 올해는 행동의 해"라며, 최악의 시기를 버틴 기업들이 재투자·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F&B 시장은 2023년 약 820억 달러에서 2028년 1,186억 달러로 연평균 7.6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967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자료: Statis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