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월 6일) 아침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 무려 두 개 기업이 동시에 상장하는 이례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호아팟 농업 주식회사(HPA)와 게렉스 인프라 주식회사(GEL)가 각각 2억 8,500만 주와 8억 9,000만 주를 상장하며 시장에 데뷔했다.
많은 해 만에 처음 있는 '동시 상장' 사례로, 두 기업 모두 이미 상장된 모회사(호아팟 그룹·게렉스 그룹)의 자회사이며, 약 한 달 전 IPO(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친 공통점이 있다.
오늘 오전 종소리 울림 행사에서 HPA와 GEL 대표들은 “상장은 투명성 제고, 2차 자본 조달 용이, 자본시장 고도 기준 준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은 “19년 만에 다시 호세로 돌아와 자회사를 상장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HPA는 기준가 41,900동에 2억 8,500만 주를 상장, 시가총액 약 12조 동 규모로 출발했다. 상장 첫날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7% 이상 상승하며 한때 45,000동까지 치솟는 강세를 보였다.
GEL은 기준가 28,800동에서 출발해 상한가(20%)인 34,550동까지 급등했다. 상장 1시간 만에 상한가 매수 대기 물량이 100만 주를 넘어서며 폭발적 관심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GEL의 시가총액은 30조 동을 돌파, 인프라 섹터 내 상위권으로 부상했다.
HPA는 등록 자본금 2조8500억 동, 호아팟 그룹 지분 84.5%를 보유하고 있다. 호아팟 그룹 내 매출·이익 기여도 2위(철강 다음)로, 돼지 사육이 매출의 약 44%를 차지하며 소·가금·사료 사업도 영위한다. 지난해 매출 8조3260억 동(계획 대비 +18%), 세후 이익 1조6000억 동(+55%)을 기록했다. 2030년까지 매출 12조 동, 이익 1조7500억 동 목표를 제시했다.
상장 전 투자자 미팅에서 HPA는 연간 현금 배당 정책을 공식화했으며, 올해 첫 배당으로 주당 3조8500동(수익률 9.2%)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호세 내 최고 수준 배당률 중 하나다.
GEL은 게렉스 그룹의 두 자회사 중 하나(다른 하나는 Gelex Electric - GEE)로, 부동산·건축자재·에너지·청정수 등 인프라 분야를 담당한다. 지난해 말 1억 주 경매를 통해 약 2조9000억 동을 조달했다. 2025년 매출 14조5000억 동(+13%), 순이익 1조3870억 동(+26%), 연말 총자산 46조8000억 동(연초 대비 대폭 증가)을 기록했다.
두 기업의 동시 상장은 베트남 자본시장의 활력과 대기업 그룹들의 자회사 상장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첫날 강한 수급으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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