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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데이터센터 부동산 급부상…호치민시,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

21억 달러 투자로 ‘AI 데이터센터 메가 프로젝트’ 본격화
데이터가 부동산 가치 바꾸며 산업지형 재편 가속
전력·인프라 과제 속 동남아 핵심 투자처로 부상

[굿모닝베트남]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중심축이 전통적인 주거·산업용 부동산에서 데이터 기반 인프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호치민시는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통해 동남아시아의 핵심 디지털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호치민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AIC(가속 인프라 투자)와 낀박 도시개발공사의 합작 투자사는 약 21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4월 30일 꾸찌 지역에서 착공될 예정으로,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이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저장 시설이 아닌 고성능 컴퓨팅 중심의 AI 전용 인프라로 구축된다. 초기 단계부터 약 2만8,000개의 GPU가 투입되어 대규모 언어모델 학습과 복잡한 데이터 처리를 수행하는 ‘AI 팩토리’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는 베트남이 단순한 신흥시장 단계를 넘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투자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고금리 환경 속에서 위축된 가운데, 동남아시아는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2025년 기준 동남아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베트남은 그 중심에 서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기업들의 데이터 처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베트남이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이 메가와트(MW)당 약 600만~700만 달러로, 싱가포르나 도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의 100% 지분 소유를 허용하는 정책과 높은 경제 성장률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비엣텔과 VNPT는 대규모 전력 및 토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했고, VNG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과 협력해 시장 확장에 나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역시 베트남 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조용히 추진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 이면에는 과제도 존재한다. 현재 하노이와 호치민시의 데이터센터 총 용량은 약 60MW 수준으로, 자카르타나 쿠알라룸푸르에 비해 여전히 낮다. 또한 대규모 전력 소비에 따른 에너지 공급 안정성과 해저 광케이블 인프라 문제는 투자 확대의 변수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도입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운영 환경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인프라는 글로벌 기업들의 ESG 기준 충족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는 이제 단순한 시설을 넘어 새로운 부동산 가치 기준을 만들어내고 있다. 기술 인프라 요건이 높은 만큼 일반 산업용지 대비 30~50% 높은 가격이 형성되며, ‘데이터 기반 토지’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더 이상 초기 시장이 아닌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빠르게 확대되는 디지털 경제와 함께 데이터센터 부동산은 향후 10년간 가장 중요한 투자 자산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베트남은 선택이 아닌 전략의 문제다. ‘진출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GM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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