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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美 관세로 베트남 신발·가죽 수출 타격… 대체 시장은 EU·일본·캐나다?

9월 美 수출 27% 급감, 6억 달러 손실… FTA 활용 EU·CPTPP 시장 다변화 모색

베트남의 가죽·신발 수출이 미국의 상호 관세 여파로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9월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전월 대비 27%나 떨어진 가운데, 기업들은 EU와 멕시코, 일본 등 대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산업 전문가들은 17개 FTA를 활용한 시장 다변화가 생존의 열쇠라고 입을 모은다.

 

베트남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9월 가죽·신발 수출 총액은 17억 달러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수출액은 178억 달러로 7.5% 성장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4% 급감했다. 특히 미국 시장이 전체 수출의 37~40%를 차지하는 가운데, 9월 미국 수출액은 6억1100만 달러로 27%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8월부터 부과한 20% 관세(초기 46%에서 유예 후 조정)의 직접적 영향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가죽·신발·핸드백협회(LEFASO) 응우옌티탄쑤언 부회장 겸 사무총장은 "미국 시장 비중이 40%에 달해 작은 변동도 산업 전체에 큰 충격을 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높은 관세' 발표 후 기업들이 생산을 서둘렀으나, 관세 시행으로 구매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부담해야 하며, 공장·수입상·원자재 공급업체가 일부 분담하지만, 고급 신발 가격은 이미 올랐다"고 덧붙였다. 다만, 크리스마스 성수기 등 휴일 수요가 4분기 회복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美 관세, 구매력 침식… 경쟁국과 함께 타격

 

미국은 나이키(생산 50% 베트남 의존) 등 글로벌 브랜드의 주요 생산지로 베트남이 '중국+1' 전략의 수혜를 받았으나, 20% 관세가 공급망을 흔들고 있다. 원자재의 33% 이상을 중국·홍콩·한국에서 수입하는 베트남 산업은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으며, 인도·방글라데시 등 경쟁국 대비 불리하다. RMUT 베트남대 연구팀은 "관세로 수출 물량 감소와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며, 대량 해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쑤엔 부회장은 "다른 국가에서 베트남으로 주문 이전 현상은 없다"며 "베트남 관세가 경쟁국보다 낮지만, 차이가 크지 않아 매력적이지 않다. 오히려 모든 경쟁국이 미국 관세로 타격을 받아 구매력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베트남뿐 아니라 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 전체에 '중국 대체' 전략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상적 대체 시장은? EU 급증, 하지만 경쟁 치열

 

 

미국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기업들은 고객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EU가 2위 시장으로 부상하며, 9월 수출액은 5억1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5% 증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3분기 누적 EU 수출은 44억 달러로 9% 성장했다.

 

그러나 LEFASO 관계자는 "EU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5억 명 인구의 '맛있는 케이크'를 모든 국가가 노리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저가 공세가 문제"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EU에만 의존하지 말고, FTA 체결국 시장 확대를 권고한다.

 

베트남은 17개 FTA를 통해 관세 혜택을 누리며,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 블록이 두드러진다. 3분기 CPTPP 수출은 34억 달러로 16% 증가했으며, 멕시코 시장이 5억3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0% 급증했다. 쑤엔 부회장은 "최근 멕시코 대기업들이 베트남을 방문해 주문을 확대 중"이라며 "하지만 주문 취득에 3~6개월 걸리므로 공급망 최적화와 원가 절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이 큰 도전 과제다.

 

지속 가능성 투자와 정부 지원 필수

 

기업들은 가공 중심에서 벗어나 그린 생산과 디자인 개발에 투자 중이다. 산업통상부는 "FTA 활용률 96%를 100%로 높여 수출 다변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VITAS(베트남 섬유·의류협회) 회장은 "2025년 신발·가죽 수출 290~300억 달러, 섬유 480~490억 달러 목표를 위해 품질 향상과 마케팅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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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 완화를 모색 중이지만, 기업들은 이미 대체 시장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홍 선 베트남 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이 '쓰나미'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가죽·신발 산업은 베트남 GDP의 중요한 축이다. 미국 의존 탈피와 다변화 성공 시 2030년 수출 380~390억 달러 시대를 열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속 신속한 대응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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