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제조서비스(EMS) 기업 폭스콘의 브랜드 청(Brand Cheng) 회장이 26일 “베트남이 AI 시대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중심지가 되고 있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날 오전 열린 ‘2025 가을 경제포럼’에서 청 회장은 “베트남은 개방 정책, 놀라운 성장 지표, 최첨단 제조 플랫폼을 모두 갖춘 전략적 목적지”라며 폭스콘이 베트남 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가 제시한 숫자는 압도적이다.
- 2007년 486억달러 → 2025년 3910억달러(예상) 수출액
- 전자·하이테크 제품 비중 35%
- FDI 유치 200억 → 315억달러
- 1인당 국민소득 926 → 5000달러 이상
- 2025년 상반기 GDP 성장률 7.5%(세계 최상위권)
- 1~10월 전자제품 수출 873억달러(전년 대비 48%↑)
청 회장은 “이 모든 성과는 베트남의 개혁 노력과 개방 정책의 결실”이라며 특히 올해 전자 수출 48% 폭증을 “매우 인상적(very impressive)”이라고 평가했다.
폭스콘은 이미 베트남에서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해 AI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며, 박장성(북부) 공장은 세계 최첨단 수준으로 데이터센터·칩·AI 제품의 국제 기술 허브로 육성되고 있다. 베트남 내 폭스콘 성장률은 85~9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청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이 ‘다층적·지능형 협업’ 모델로 전환되는 지금, 베트남은 사람·자동화·디지털화·AI가 융합된 차세대 제조 허브로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극찬했다.
다만 지속 가능한 투자를 위해서는 ① 고급 인력 양성 ② 부품·소재 국산화율 제고 ③ 원자재 안정 공급 ④ AI 기반 자동화·디지털화 가속화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업계는 폭스콘의 이 같은 공개적 찬사가 삼성·인텔·LG에 이어 또 하나의 대형 투자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하이테크 산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